김장하 선생 프로필 영화 책 문형배 재판관과의 인연
김장하 선생은 이름보다 행동으로 알려진 사람입니다.
평범한 한약방 운영자에서 출발해,
진주의 교육과 문화, 시민사회를 조용히 일으켜 세운 이른바 '참된 어른'이었습니다.
단 한 번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,
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에 실질적인 울림을 남겼고,
이후 그를 기억하고 기록한 책과 영화가 대중적으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.
김장하 선생 요약 정보
항목 | 내용 |
---|---|
이름 | 김장하 (金章河) |
호 | 남성(南星) |
출생 | 1944년 1월 16일, 경남 사천 |
직업 | 한약업사, 교육자, 시민운동가 |
주요 활동 | 장학사업, 교육 기부, 지역사회 공헌, 문화·환경운동 후원 |
철학 | “기부는 부자가 아니라 인간의 도리” |
대표 작품 | 다큐멘터리 <어른 김장하>, 도서 『줬으면 그만이지』 |
성장과 청년기
김장하 선생은 가난한 시골에서 태어나
중학교 졸업이 전부인 학력 속에서도
스스로 공부하며 약업 자격을 취득했습니다.
- 1962년, 열아홉의 나이로 한약업사 자격 취득
- 1963년 사천에서 남성당한약방 개업
- 1972년 진주시로 이전, 약 50년간 운영
그는 남성당한약방을 통해 경제적 기반을 마련했지만,
그 수익은 자신의 삶보다 공동체에 쓰는 데 집중되었습니다.
사회 공헌과 철학
김장하 선생의 삶은 ‘기부’라는 말로는 부족합니다.
그는 단지 돈을 주는 것을 넘어,
교육의 기회를 주고, 사회의 버팀목이 되어 준 존재였습니다.
주요 사회활동
- 1983년 사재로 명신고등학교 설립, 1991년 국가에 기부
- 장학금, 생활비, 논문 인쇄비 등 학생 개별 지원 (1,000명 이상)
- 진주문화사랑모임, 진주문고, 환경단체, 인권단체 등 다방면 후원
- 남성문화재단 설립, 지역 사회를 위한 기금 운영
- 전교조 사태 당시에도 교사 해직 거부
- 남은 재단 기금 34억 원을 경상국립대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
그는 정치권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극도로 피했고,
누군가를 도운 일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조차 꺼렸습니다.
돈은 똥과 같다. 모아두면 악취가 나지만, 뿌리면 거름이 된다.
이 말처럼, 그는 평생 보이지 않는 거름 같은 삶을 선택했습니다.
영화로 만나는 김장하
다큐멘터리 <어른 김장하>
- 감독: 김현지
- 제작사: MBC경남
- 개봉일: 2023년 11월 15일
- 러닝 타임: 105분
- 재개봉: 2025년 4월 10일
- 출연: 김장하, 김주완 기자
- 주요 내용: 김장하 선생의 삶과 주변인의 증언으로 엮은 이야기
- 수상: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교양 작품상
이 다큐멘터리는 인터뷰조차 꺼렸던 김장하 선생을 대신해,
그를 지켜본 사람들의 이야기로 조용히 그려냅니다.
진정한 ‘어른’이란 무엇인지, 많은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.
책으로 만나는 김장하
『줬으면 그만이지』
- 저자: 김주완 (전 경남도민일보 기자)
- 출판사: 피플파워
- 출간일: 2023년 1월
- 형태: 취재기 + 기록 에세이
- 특징: 김장하 선생 본인의 동의 없이 주변 100명 이상 인터뷰로 구성
- 포인트: 사재 헌납, 장학사업, 진주 시민사회 후원, 나눔 철학 중심
해당 책은 2025년 4월 문형배 재판관의 탄핵 선고 직후
판매량이 22배 증가,
4050세대와 여성 독자층에서 특히 높은 반응을 보였습니다.
제목 | 저자 | 출판사 | 특징 |
---|---|---|---|
줬으면 그만이지 | 김주완 | 피플파워 | 삶의 전반과 나눔 철학, 주변 증언 중심 구성 |
문형배 재판관과의 인연
김장하 선생은 문형배 헌법재판관이 고등학생이던 시절
장학금으로 학업을 도왔고, 대학 졸업까지 지원했습니다.
문 재판관은 사법시험 합격 후 그에게 감사를 표했지만,
김장하 선생은 이렇게 말했다고 전해집니다:
내게 고마워할 필요 없다.
너는 이 사회로부터 받은 것이니 사회에 갚아라.
이 한마디는 이후 문 재판관이 인생과 재판관 생활의 기준으로 삼은
중심 가치가 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.
마무리하며
김장하 선생은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많은 이들을 도왔지만,
자신을 한 번도 ‘돕는 사람’으로 포장하지 않았습니다.
‘공익’이란 말을 쓰지 않아도 그는
공익 그 자체로 살아온 사람입니다.
그의 삶은, 영화나 책이라는 기록보다도
그가 남긴 사람들을 통해
조용히 계속되고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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